
“친구들이 지금 뭐 하는지 궁금하면 카톡을 보내는 게 아니라 2초짜리 영상을 본다고?”
아침에 눈을 뜬 모습,
학교 가는 지하철, 점심 메뉴, 카페에서 공부하는 순간, 퇴근길까지.
특별한 일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 순간을 딱 2초 정도만 찍으면 되니까요.
2026년 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한 SNS ‘셋로그(Setlog)’ 이야기입니다.
셋로그는 친구들과 하나의 ‘로그’를 만들고 짧은 영상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하루를 함께 기록하는 SNS입니다. 2026년 5월에는 국내 양대 앱마켓에서 2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당시 이용자의 93%가 10·20대로 집계될 정도로 젊은 이용자층에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오늘은 TIG(TrendIssueGuide)가
친구들과 2초씩 하루를 기록하는 ‘셋로그’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Z세대가 잘 꾸민 사진보다 평범한 친구들의 일상에 빠지고 있는지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드릴게요!
📱 ‘셋로그’가 대체 뭐길래?
셋로그는 쉽게 말하면
‘친구들과 함께 만드는 초단편 일상 브이로그 SNS’입니다.
기본적인 방식은 간단합니다.
- 👥 친구들과 하나의 Log에 참여
- ⏰ 촬영 리마인더를 받고
- 🎥 현재 모습을 약 2초 동안 촬영
- 📲 같은 로그에 있는 친구들과 공유
- 🎞️ 하루 동안 쌓인 순간들이 ‘하루로그’로 완성
2026년 5월 보도 당시에는 최소 2명에서 최대 12명이 하나의 로그를 공유하고, 약 2초짜리 영상을 1시간 간격으로 올리는 구조였습니다.
다만 셋로그는 이후에도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있어 현재 세부적인 참여 인원이나 기능은 초기 버전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핵심: 혼자 완성하는 브이로그가 아니라 친구들의 서로 다른 하루가 동시에 쌓인다는 것입니다.
⏰ 왜 하필 ‘2초’일까?
기존 브이로그를 하나 만든다고 생각해봅시다.
카메라를 켜고,
촬영 → 구도 고민 → 여러 번 다시 찍기 → 편집 → 자막 → 음악 → 업로드
까지 해야 합니다.
은근히 일이 많죠.
하지만 셋로그에서는 일상을 거창하게 기록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하철 타는 중.
2초.
밥 먹는 중.
2초.
수업 듣는 중.
2초.
집 가는 중.
또 2초.
뉴시스는 셋로그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별도의 편집이나 보정 없이 짧게 현재 상태를 공유할 수 있어 영상 제작의 심리적 장벽을 낮췄다는 점을 소개했습니다.
평범한 순간 하나하나는 별것 없어 보여도
하루가 끝나고 이어 붙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2초 + 2초 + 2초 + 2초 = 나의 하루
가 되는 것이죠.
👥 혼자 찍는데 왜 ‘친구들과’ 재미있을까?
셋로그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같은 시간에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오후 2시.
나는 카페에서 과제를 하고 있는데,
친구 A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친구 B는 학교에 있고,
친구 C는 침대에 누워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같은 시간인데 모두 다른 하루를 살고 있는 것이죠.
실제 이용자들도 서로 다른 지역에서 생활하면서 셋로그를 통해 같은 시간대의 일상을 공유하면 함께 연결돼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셋로그는 단순한 영상 기록 앱이라기보다
“친구야, 너 지금 뭐 해?”
라는 질문을 영상으로 주고받는 SNS에 더 가깝습니다.
🔒 모르는 사람에게 보여줄 필요가 없다?
셋로그의 또 다른 특징은 지인 중심의 닫힌 구조입니다.
2026년 5월 보도 당시에는 로그코드나 초대 링크를 받은 사람만 로그에 참여할 수 있었고, 최대 12명의 지인과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인스타그램이나 TikTok과 상당히 다릅니다.
기존 공개형 SNS에서는
“사람들이 이 사진을 어떻게 볼까?”
를 신경 쓰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친한 친구 몇 명만 보는 공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머리가 엉망이어도,
화장을 안 했어도,
집이 조금 지저분해도,
“뭐 어때, 친구들인데.”
가 가능한 것이죠.
실제로 셋로그 이용자들은 잘 나온 사진을 고르거나 꾸밀 필요가 없고, 친한 친구끼리만 보는 공간이라 부담이 적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 아무것도 안 하는 모습도 콘텐츠?
기존 SNS에서는 보통 특별한 순간을 기록합니다.
여행을 갔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었거나,
예쁜 카페를 방문했거나,
무언가 ‘올릴 만한 일’이 있을 때 사진을 찍습니다.
셋로그는 반대입니다.
“아무 일도 없는 순간도 그냥 찍는다.”
기상하고,
버스를 기다리고,
수업을 듣고,
밥을 먹고,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까지.
뉴스1이 소개한 실제 이용 사례에서도 대학생·취업준비생·사회초년생 등 서로 생활이 달라 자주 만나기 어려운 친구들이 계속 대화를 이어가야 하는 메신저보다 부담 없이 서로의 일상을 확인하기 위해 셋로그를 사용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 특별한 사건을 기록하는 SNS가 아니라 별일 없는 하루를 공유하는 SNS라는 점이 중요한 차이입니다.
📈 정말 Z세대에게 인기였을까?
이 부분은 실제 데이터에서도 확인됩니다.
2026년 5월 초 기준 셋로그는 국내 양대 앱마켓에서 2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고, 소셜 네트워크 부문 무료 앱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모바일인덱스 기준 당시 이용자 구성은
10대 약 55%
20대 약 38%
로 집계됐습니다.
두 연령대를 합하면 **약 93%**입니다.
그리고 성장세는 이후에도 이어졌습니다.
2026년 5월에는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약 778만 명으로 추정됐고, 모바일인덱스의 급상승 모바일 앱 순위에서도 이용자가 전월보다 131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단순히 온라인에서 이름만 잠깐 화제가 된 앱으로 보기에는 실제 이용 규모도 상당했던 셈입니다.
🤳 ‘인스타 감성’과는 정반대?
셋로그의 유행을 두고 자주 등장하는 분석이 있습니다.
바로 기존 SNS의 ‘보여주기 피로감’입니다.
인스타그램 피드를 생각하면
“어떤 사진을 올릴까?”
“이 사진 괜찮게 나왔나?”
“보정할까?”
같은 고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셋로그는 이런 과정을 상당 부분 없앴습니다.
잘 찍은 한 장
대신
지금 이 순간의 2초
를 선택한 것이죠.
뉴시스 역시 셋로그의 성장 배경으로 과시형 SNS에 대한 피로감과 친한 친구 중심의 가벼운 공유 욕구를 짚었습니다.
🔄 그런데 이런 SNS, 처음 보는 느낌은 아니다?
셋로그의 인기를 완전히 새로운 현상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과거에도 SNS에서는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기
보다
친한 사람끼리 지금을 공유하기
를 강조한 서비스들이 등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BeReal은 정해진 시간에 전·후면 카메라로 현재 모습을 촬영하도록 하면서 지나치게 연출된 SNS 문화와 다른 방향을 보여줬습니다.
셋로그는 여기서 한 단계 다르게
사진 한 장 → 짧은 영상 여러 개
개인의 기록 → 친구들과 함께 만드는 기록
이라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셋로그의 핵심은 단순히 *‘꾸미지 않는 SNS’*라기보다
‘친구들과 동시에 하루를 기록하는 SNS’
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셋로그 영상이 다시 SNS로 퍼지는 것도 재미있다
조금 아이러니한 부분도 있습니다.
셋로그는 친한 친구끼리 일상을 공유하는 폐쇄적인 서비스인데, 셋로그로 만들어진 영상 자체가 다시 X·인스타그램·TikTok 같은 공개 SNS로 퍼지면서 앱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뉴시스는 2026년 4월 X에 올라온 일부 셋로그 영상이 인기를 얻으면서 앱이 빠르게 확산됐다고 전했습니다.
즉,
친구들과 셋로그 촬영
↓
재미있는 하루로그 완성
↓
다른 SNS에 공유
↓
“이거 무슨 앱이야?”
↓
새로운 이용자 유입
이라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폐쇄형 SNS가 공개형 SNS를 통해 바이럴되는 재미있는 구조인 셈이죠.
💡 Z세대가 셋로그에 빠진 이유
1) 촬영 부담이 적다
길게 찍을 필요 없이 약 2초.
완성도 높은 영상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2) 편집 부담이 낮다
짧은 순간들이 쌓여 하루 기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전통적인 브이로그처럼 긴 편집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3) 친한 친구 중심이다
모르는 사람의 좋아요보다
친구가 지금 무엇을 하는지 보는 재미가 중요합니다.
4) 평범한 하루가 콘텐츠가 된다
등교·출근·점심·퇴근처럼 특별하지 않은 순간도 기록할 수 있습니다.
5) 떨어져 있어도 함께 있는 느낌
학교가 달라지고, 취업하고, 서로 다른 지역에서 생활해도 같은 시간의 모습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 셋로그 열풍이 계속될지는 아직 모른다
물론 지금의 인기가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SNS 시장에서는 과거에도 클럽하우스·본디처럼 출시 직후 빠르게 성장했다가 이용자가 감소한 서비스가 있었습니다.
셋로그 역시 친한 지인 중심이라는 특성이 강점인 동시에, 새로운 사람과 콘텐츠를 무한히 발견하는 기존 대형 SNS와 비교하면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따라서
“셋로그가 인스타그램을 대체한다.”
고 보기보다는,
공개형 SNS와는 다른 역할을 하는 친구 중심의 일상 공유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정도로 보는 것이 현재로서는 더 정확합니다.
🎯 SNS의 목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셋로그가 흥미로운 이유는 앱 자체보다
사람들이 SNS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기존 SNS의 대표적인 모습이
잘 나온 사진 → 많은 사람에게 공개 → 좋아요·댓글
이었다면,
셋로그는
평범한 순간 → 친한 친구에게 공유 → 서로의 하루 확인
에 가깝습니다.
즉,
“나를 어떻게 보여줄까?”
보다
“우리 오늘 뭐 하고 지냈지?”
가 중요한 SNS인 것입니다.
⭐ 결론: 특별하지 않은 ‘2초’가 콘텐츠가 됐다
화려한 여행도 필요 없습니다.
예쁜 카페에 갈 필요도 없고,
완벽한 메이크업이나 멋진 옷도 필수가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나고,
학교에 가고,
밥을 먹고,
친구를 만나고,
그 순간을 2초씩 기록하면 됩니다.
그리고 친구들의 2초가 함께 모이면
평범했던 하루가 하나의 기록이 됩니다.
2026년 셋로그의 인기는 어쩌면 SNS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항상 더 화려하고 더 완벽한 콘텐츠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인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친구가 보내온
“나 지금 밥 먹는 중.”
이라는 별것 없는 2초가,
수백 명에게 보여주는 완벽한 사진 한 장보다 더 재미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 여러분이라면 친구들과 셋로그를 해보고 싶으신가요?
하루 중 딱 2초만 남긴다면 어떤 순간을 찍고 싶은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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